2019.08.10 '백도온리전3'에서 판매한 회지입니다. 나만이 오직 널, (上) w. 공숭 발이 부어 꽉 끼어버린 구두를 어렵사리 벗겨냈다. 현관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집안으로 들어선 나는 곧장 침대로 향했다. 씻을 힘 따위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. 당장이라도 몸을 누이지 않으면 그 자리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. 갑갑한 정장을 허물 벗듯 벗어낸 나는 브...
<2> 그래서, 얘네는 어떻게 만났대? 봄이었다.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울로 올라온 두 사람이 처음 만난, 꽃피는 계절. “경수야!” “어, 백현아.” 오티 때 처음 얼굴을 마주한 순간부터 둘은 서로를 알아보았다. 원래 그런 쪽으로 눈치가 빠른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첫눈에 느낌이 왔...
<1> 그래서, 성호와 제희는 어떻게 됐어? 모처럼의 한가한 주말 아침. 침대 위에 꼭 붙어있는 두 개의 몸이 아침 햇살을 가득 받고 누워있었다. 지이잉- 시끄럽게 울리는 진동소리에 그 중 하나의 몸이 미약하게 꿈틀댔다.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소리에 눈썹을 잔뜩 구긴 얼굴이 칭얼거리며 베개에 비비적댔다. “으응....무거워.....” 뱃속이 ...
구질구질한 구애인 08 “입장 곧 시작하는 거 아니에요?” “...됐습니다.” 두 사람이 그렇게 나가고 나서,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떨군 제희에게 성호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. 됐다는 것은 영화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겠지. “제희씨 보니, 예전의 제가 생각나네요.” “네?” “방금 두 눈으로 확인 하셨잖아요.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틈 따위 없다는 ...
구질구질한 구애인 07 가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. 그때 너에게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더라면,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. 지금 우리는 어떤 얼굴로 서로를 마주 하고 있을까. 성호가 떠나고 나서도, 경수는 혼자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. 백현이 소개팅을 본 게 아니라고 한다.....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, 경수는 안도감을 먼저 느꼈다. 다행이...
구질구질한 구애인 06 이 개떡 같은 분위기는 뭐지?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에 성호의 눈동자가 백현에게 향했다가 경수에게로 향했다. 나 방금 혼자 어디 갔다 왔어? 요 몇 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?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깐 졸거나 한 거 아니지? 성호는 진심으로 당황스러웠다. 느닷없이 경수에게 만나는 사람 생겼냐고 묻는 백현에 1차로 놀라고, ...
@gongsoo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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